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단이나 식사 습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한 식단에 대하여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초가공식품에 대하여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초가공식품이란 무엇이며 어떤 문제가 있길래 건강에 악형향을 주는 것인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초가공식품이란?
일반적으로 많은 가공을 거친 식품을 초가공식품이라고 합니다.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자연식품, 자연식품에서 약간의 가공을 거친 식품을 가공식품, 그리고 여러가지 가공 공정을 거친 식품을 초가공식품으로 분류하는데요, 오렌지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자연식품: 오렌지
- 가공식품: 오렌지 착즙액
- 초가공식품: 오렌지 착즙액을 함유한 탄산음료
각 용어를 영어로 본다면 더 구분이 쉬울 수 있는데요 Whole foods는 자연식품으로, Processed foods는 가공식품으로, Ultra-processed foods는 초가공식품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의 종류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초가공식품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이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값이 저렴하며, 조리 또는 섭취가 간편하고, 유통기한이 길 경우 초가공식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색소나 보존료를 포함하거나 당류, 지방 등의 특정 영양소의 함량이 높은 경우에도 초가공식품인 경우가 많은데요, 과자나 빵을 포함하여 탄산음료, 치킨너겟, 소세지, 초콜렛, 인스턴트 식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역으로 생각하여 해당 제품이 자연식품에 얼마나 가까운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초가공식품을 구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의 문제점
산업이 발달하면서 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공정들이 개발되어 수많은 가공식품들이 탄생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에도 2016-2018년 연세대 의대에서 조사한 결과 하루 섭취 열량의 1/4 이상을 초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초가공식품의 발전과 함께 초가공식품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다양한 문제점과의 연관성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망 위험 증가
강원대 의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가공된 붉은색 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 이상 높였다고 하는데요, 성인 11만여명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 한 결과이니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비만 위험 증가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에서 12-19세의 청소년 3,587명을 조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에서 비만 위험이 약 45% 높았고, 복부 비만 가능성은 52% 높았으며, 내장 비만 가능성은 63%나 높았다고 합니다. 초가공식품에 과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비만은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 등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발병 증가
British Medical Journal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에 따르면 육류, 가금류, 생선 등을 가공한 즉석식품을 많이 섭취한 남성의 경우 초가공식품을 덜 섭취한 남성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정신 건강 저하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덜 건강하며, 불안함을 느끼는 날이 더 많았으며, 가벼운 우을증 증상을 보이는 날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초가공식품이 무엇인지, 초가공식품의 종류와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초가공식품들이 나타나고 우리의 삶은 편안해졌지만 건강적으로는 더 나빠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초가공식품을 안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가능한 자연식품을 직접 구매하여 음식을 제조하거나 초가공식품을 최대한 덜 먹는 방향으로 식단을 구성해 나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가공식품을 먹는다고 하여 당장 질병이 유발되거나 몸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