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과일 으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일본어로는 아케비, 영어로는 케비아 라고도 불리는 과일로, 최근에는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즐겨 먹었던 과일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과일이길래 많이 먹었던 것인지, 최근에는 왜 잘 안 보이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케비란?
으름, 으름덩굴로 부르는 아케비는 야생과일의 일종 입니다. 한반도의 경우 중부 이남지역에서 자생하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줄기와 뿌리는 약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과일에 씨가 많고 먹을 수 있는 가식 부분이 적어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재배하는 농가도 찾기 어려운 나무입니다. 그나마 일본에서는 상업 목적의 식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케비의 성분
아케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보라색을 띄게 되며, 칼륨과 사포닌도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케비의 효능
피부 미용:비타민C
아케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 양은 딸기, 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의 합성을 저해하여 밝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콜라겐의 합성에도 비타민C가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부의 건강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 및 부종 개선:칼륨
현대인의 식단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성분 중 하나는 나트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식단은 나트륨이 대단히 풍부하며, 라면 하나만 먹어도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거의 대부분을 섭취하게 됩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나트륨의 농도를 낮추기 위하여 몸의 수분을 이용하여 나트륨을 희석하게 되고, 혈액의 양이 증가하면서 혈액을 운반하기 위하여 더 큰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큰 힘이 혈관에 작용하면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관벽이 수분 때문에 부풀어 오르면서 부종을 유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칼륨은 체내에서 대사 되어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되는데, 이 때 동량의 나트륨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나트륨의 배출에는 칼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케비에 함유된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의 과다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습관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배변활동 개선:식이섬유
아케비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로, 장에 머물면서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될 뿐만 아니라 배변에도 도움을 줍니다.
빈혈 예방:비타민
아케비에는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엽산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엽산은 적혈구의 형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케비를 먹는 방법
아케비는 특이하게도 과일이지만 수분이 적고 당이 풍부하여 칼로리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보라색을 띄는 과일은 익으면서 껍질이 갈라져 벌어지게 되며, 내부의 씨를 감싸고 있는 하얀 젤리 성상의 과육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씨가 많아 섭취가 매우 어렵고 가식부위가 적을 뿐만 아니라 감 맛의 은은한 단맛으로 맛있다고 느껴질 만한 맛은 아닙니다. 모양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조선의 바나나」라고도 불린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도 재배되는 것은 드물고, 일본에서는 품종의 개량까지 하면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과피의 경우 쓴맛이 있어 잘 사용되지는 않으나 경우에 따라서 볶음, 튀김, 구이에 활용되는 경우도 있으며, 찜이나 조림에도 활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활용되어 튀김이나 무침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은 실제로 본 적이 없을 만큼 희귀하지만 최근 아름아름 알려지고 있는 으름(아케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풍부한 영양소로 다양한 효능이 알려진 과일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해볼 수 있는 과일이 되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