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비타민D의 섭취가 부족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 비타민D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칼슘의 흡수와 뼈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D가 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D 란?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입니다. 비타민 중 물에 녹는 비타민을 수용성 비타민, 기름에 녹는 비타민을 지용성 비타민이라고 하며, 지용성 비타민에는 비타민A, D, E, K가 있습니다.
비타민D도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지만 체내에는 비타민D2와 비타민D3 두 종류만 존재합니다. 비타민D2는 버섯 등의 식물에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D3는 동물성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나 체내에서의 작용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3는 피부가 햇빛을 받게 되면 피부에 있는 프로비타민D가 비타민D3로 전환되면서 활용되기 때문에 비타민D를 햇살 비타민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비타민D의 역사
비타민C가 괴혈병으로부터 발견되었다면, 비타민D는 구루병으로부터 발견되었습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당시 농업을 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공장으로 이동하여 일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공장의 매연이 하늘을 뒤덮어 햇빛을 가리게 되자 구루병이 발생하였습니다.
구루병은 주로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뼈가 변형되어 O 다리와 X 다리 등이 나타나거나 어린이의 경우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구루병의 심각성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구루병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1892년 영국에서는 구루병이 일어나는 지역 분포와 일조량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1918년에는 영국의 의사 멜란비가 오트밀만을 먹이로 옥내에서 사육한 개에게서 구루병이 발생하며, 대구 간유를 먹이로 준 결과 구루병이 낫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후, 미국의 연구자 맥칼럼이 선행 연구를 이어받아, 대구 간유 중의 구루병의 치료성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알파벳순으로 명명하는 방식에 따라 비타민 D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더 심화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햇빛을 받은 식품이나 동물에는, 구루병을 예방하는 물질이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물질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비타민D로 만들어지는 전구체, 프로 비타민D였습니다. 1932년에는 영국의 연구자에 의해 비타민D의 화학 구조가 밝혀 지기도 하였습니다.
비타민D의 섭취 현황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을 파악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비타민D의 양은 16.1ng/ml로 정상 수치인 30-50ng/ml에 비해 한참 부족한 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많은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게 되면서 햇볕을 보는 일이 줄어들고, 야채 및 채소의 섭취도 줄어들면서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 결핍증과 과잉증
비타민D가 부족하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근육통과 쇠약, 뼈 통증 등이 있습니다. 척추, 골반 및 다리의 뼈가 약화되면서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생기고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특히 고관절 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노인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유아 및 임산부에서 비타민D 결핍증은 성장을 지연시키고 최악의 경우 영구적인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에서 중증 비타민D 결핍증은 뼈가 물러지고 변형되는 구루병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고혈압, 당뇨병, 면역 질환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비만 등도 비타민D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를 너무 많이 먹으면?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체외로 쉽게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과는 다르게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과잉 섭취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비타민 D의 과량으로 지속적인 섭취를 하게 되면 뼈에서 칼슘이 녹아 혈액 중의 칼슘 농도가 상승하는 고칼슘 혈증이 발생하여 불쾌감이나 식욕 부진, 구토, 설사, 탈수 증상,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중 다량의 칼슘으로 인하여 혈관의 안쪽이나 내장, 근육에서 동맥경화나 신부전 등의 장기 장애 등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비타민D의 효과
튼튼한 뼈와 치아 형성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소장에서의 칼슘과 인의 흡수를 비롯하여 혈액 중의 칼슘 농도를 높입니다. 또한 혈액 중의 칼슘이 뼈와 치아에 침착하는 것을 돕고 성장을 촉진시키며 튼튼한 뼈와 치아의 형성 및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을 예방
비타민D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의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혈당을 줄이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력 상승
최근 비타민D의 연구에서 비타민 D3가 세포에서 항균 물질을 분비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효과
비타민 D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계절성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에 유행하며, 발열을 포함한 두통, 관절통, 권태감 등의 전신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비타민 D의 섭취로 면역력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의 보충 방법
비타민D는 햇빛을 약 30분 정도 받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특성 상 충분한 햇빛을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버섯, 우유, 연어, 계란 등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다 안전하게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중에 많은 비타민D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종합비타민을 먹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타민D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으면 생성되는 만큼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와 뼈와 칼슘을 넘어 면역으로까지 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다양한 결핍증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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