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포좀 비타민C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 많습니다. 같은 비타민C 인데도 가격이 높고 무언가 더 좋아 보이는 느낌인데요, 오늘은 리포좀 비타민C가 무엇이며 정말 효과가 있을지, 꼭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타민C란?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된 물질입니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이, 콜라겐의 합성과 세포내 에너지 대사에 활용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다음과 같은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유지에 필요
- 철의 흡수에 필요
- 항산화 작용을 하여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
비타민C는 괴혈병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도 활용되어 가장 먼저 확인 된 비타민으로 현재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영양제 이기도 합니다.
리포좀이란?
리포좀의 구조
화장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들어보셨을 단어 이지만, 건강식품에만 관심이 높으셨던 분은 처음 들어보셨을 수 있습니다. 리포좀은 지질로 구성되어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크기, 전하, 막 투과성 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포좀은 이중막으로 되어있는 원형의 물질로 그 내부에 유효성분을 담을 수 있으며 실제로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리포좀의 장점
리포좀은 막 투과성이 있어 체내에 흡수가 용이합니다. 실제로 리포좀 비타민C와 일반 비타민C를 섭취한 후 생체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일반 비타민C 섭취군 보다 리포좀 비타민C 섭취군에서 생체 이용률이 1.77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리포좀은 이중막 구조이기 때문에 이중막 내부의 유용물질이 파괴되지 않고 안전하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리포좀 비타민C 꼭 필요할까?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비타민C의 섭취량을 하루 100mg 입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도 100mg 이며, 미국의 FDA는 60mg에서 90mg 증가 시켰고, 유럽의 EFSA에서는 60mg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각국에서 권장하는 섭취량은 하루 100mg 수준인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영양제의 비타민C 함량은 500mg을 넘어 1,000mg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2020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국민의 비타민C 평균 섭취량은 하루 63.82mg으로 일일 섭취량 보다 다소 적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보충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 쉽게 배설되나 많이 섭취했을 때의 부작용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위장관장애가 있으며, 삼투성 설사도 나타날 수 있지만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요로결석과의 관계도 종종 보고되기 때문에 관련성을 인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의 적정 섭취량은?
비타민C는 섭취에 따른 독성이 낮은 편이며 건강한 사람에게 하루 섭취량을 1g씩 증량하면서 섭취 시킨 결과 3-4g을 섭취하였을 때 위장관장애가 나타남을 확인하고 하루 3g의 섭취를 유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최저 용량 (최저유해용량, lowest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으로 제안 되었습니다.
또한, 비타민C는 1g 이상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5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비타민C를 다량 섭취한다고 해서 섭취한 만큼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리포좀 비타민C 먹어야 할까?
리포좀 비타민C는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적은 양의 섭취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에 비하여 시중에 판매되는 영양제의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흡연자, 임산부, 대사질환자 등 비타민C가 많이 필요로 하는 분들은 일반적인 비타민C 보다 리포좀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리포좀 비타민C가 여러 매체를 타며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리포좀과 비타민C 둘 다 유익한 물질이지만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과 시중에 판매되는 영양제의 비타민C 함량을 보았을 때 리포좀 비타민C에 꼭 필요한 것인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다만 흡연자나 임산부 등 비타민C의 섭취가 일반인 보다 더 필요한 경우 적은 양의 섭취로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리포좀 비타민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